프로그램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필리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교구 순례지로 승격 소식 외'' 외

박소현 | 2021/03/04 15:14

필리핀 말롤로스교구장 빌라로호 주교가 1월 30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당을 성 김대건 성지로 선포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34(),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오늘 첫 소식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주일 사순 제2주일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한은주 편집장: 프란치스코 교종은 사순을 맞아 배가 고프지 않은 단식을 제안했습니다. 교종이 제안한 단식은 다른 사람을 헐뜯거나 험담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사순은 주님의 수난과 희생을 기념하는 시기입니다. 40일간 기도와 절제 희생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지요. 배고프지 않은 단식 대신에 교종은 마음의 양식을 먹자는 것입니다. 매일 복음의 한 구절을 주머니에 넣거나 지갑에 넣어 두고 시간이 될 때마다 꺼내어 보며 부활을 준비하자는 제안입니다.
 
진행자: 삼종기도 후에 이어진 말씀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한은주 편집장: 교종은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된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습니다. 납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성모님께서 아이들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기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나이지리아 장게베의 국립여자중학교에 총을 든 무장 괴한이 침입해 학생 317명을 납치했으며, 현재까지 학생들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필리핀 소식인데요, 올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보내고 있는데, 필리핀에 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이 교구 순례지로 승격됐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 소식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필리핀의 말롤로스교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을 교구 성지로 선포하고 성인의 영성을 본받기로 다짐했습니다. 말롤로스 교구장 데니스 비야로호 주교는 "타국 사람이지만, 이곳에서 보여준 성인의 신심과 고국에서의 순교의 피는 우리가 신앙으로 더욱 결집하게 해줬다"며 성지 승격 배경에 대해 밝혔습니다. 주교는 이어 "성인이 남긴 역사를 통해 우리는 그를 계속 기억할 것"이라며 "주님과 신자들을 향한 성인의 헌신이 이곳이 공식 순례지로 선포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롤롬보이는 1839년 성 김대건 신부가 신학생 시절 여섯 달 동안 머물렀던 곳입니다. 마카오에서 발생한 민란을 피해 필리핀으로 이동했고, 신학생 김대건과 최양업은 도미니코수도회 원장의 초청으로 이곳에서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성 김대건 신부 성지도 있다면서요?
 
한은주 편집장: 네 맞습니다. 성 김대건 성당에서 남서쪽으로 400m 떨어진 곳에 있는 도미니코 수도회 농장 터로 추정되는 장소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1842년 메스트르 신부와 1차 조선입국로 탐색 때 필리핀을 경유했고, 마닐라에서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서한을 보낸 곳도 필리핀입니다. 이런 이유로 김수환 추기경은 1986년 이곳에 김대건 신부 동상을 세워 성지로 조성했습니다. 이후 수원교구 성안드레아 수녀회가 2002년부터 성지를 개발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얀마 소식입니다. 미얀마 군부 시위 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데요, 미얀마 가톨릭교회 주교와 사제, 수도자들도 미얀마 군부 퇴진을 위한 시위와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고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미얀마 군부가 2월 1일 전격 쿠데타를 일으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습니다.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국가가 소요 상황에 접어든 데 대한 항의인데요, 국민들은 ‘군부 타도’와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강제 연행한 시민과 아웅산 수치를 풀어달라”며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엔도 나서 미얀마의 무력진압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군부는 국가 인터넷망을 차단하는 등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얀마 교회 주교와 사제, 평신도를 비롯해 불교계 종교인들도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수십 명의 수녀와 수백 명에 이르는 신자들은 수도 양곤 거리를 행진하며 묵주 기도를 암송하며 신성한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성명을 내고 “국가의 평화를 유지하고, 민주주의가 승리하도록 소통의 길을 열어달라”며 “국민들이 뽑은 야당 지도자와 운동가, 젊은이들은 전쟁의 포로가 아니며, 그들을 석방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도 메시지를 통해 “민주적 공존과 공익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도한다”며 미얀마 국민들과 마음으로 연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교황은 2017년 11월 미얀마를 사목 방문해 아웅산 수치 여사와 미얀마 불교 지도자를 만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올해를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성 요셉의 해로 정하셨는데. 교회는 해마다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지내오고 있기도 합니다. 성 요셉 성월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한은주 편집장: 성 요셉을 특별히 공경하는 달인 3월 성요셉 성월은 1840년대부터 기념되기 시작했습니다. 의인이며 신앙인의 모범인 그의 덕을 본받고 기리기 위한 것이었지요. 당시 교종 비오 9세는 3월 한 달 동안 매일 요셉 성인께 간구하는 사람들에 대해 영적인 은사를 베풀었고 1865년 4월 27일, 3월을 특별히 성 요셉에게 봉헌된 달로 설정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전해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1일은 한국인 최초의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성당에서는 하루 앞선 228일에, 또 최양업 신부님과 관련된 성지의 교구에서는 31일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기원하는 미사가 봉헌됐는데, 이 소식 정리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네 지난해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의 결정에 따라 교회는 최양업신부 시복ㆍ시성을 위한 기도에 마음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28일 낮 1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최 신부 시복ㆍ시성 기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최 신부 탄생지인 청양 다락골 새터성지를 관할하는 대전교구는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했고 기념 공연으로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면형강학회 주관으로 성극을 선보인 뒤 ‘최양업 신부와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를 열었습니다. / 최 신부 사목 거점 배티성지를 관할하는 청주교구도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했고요, / 최 신부의 묘소가 있는 배론성지를 관할하는 원주교구 또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최 신부 시복ㆍ시성 기원 미사를 봉헌한 뒤 최 신부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이 미사들은 가톨릭평화방송과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최양업 신부님에 관한 다양한 강의도 예정돼있다죠?

한은주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청주교구는 사순 5주간 동안 ‘최양업 신부 영성 배우기’를 주제로 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강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사순 1주일에 장봉훈 주교의 ‘최양업 신부의 생애와 가르침’에 관한 특강을 시작으로, 사순 3주일에는 중국 차쿠에서 사목하고 있는 이태종 신부가 ‘희망의 사제 최양업’을, 사순 5주일에는 이현태 신부가 ‘최양업 신부님을 본받는 우리’를 주제로 각각 강의합니다. 아울러 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복음화사무국은 신자들이 최 신부를 기리며 신앙을 굳건히 하도록 최 신부 선종일인 6월 15일까지 최 신부 서한집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진행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최 신부가 번역한 교리서 「천주교요리문답」 필사, 암송운동을 실시한 뒤 10월 23일 교구 필사본 전시 및 암송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수원교구 소식인데요, 수원교회사연구소가 최근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선조 신앙인들의 삶과 순교 과정을 목격한 증언자들의 기록을 담은 병인치명사적이 책이 완성 됐다죠, 이 소식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수원교회사연구소가 최근 「병인치명사적」 대조역주본 전 6권을 간행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연구소 설립과 함께 시작된 병인 순교자 증언록 편찬은 17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병인치명사적」은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삶과 영성, 그리고 순교 과정에 대해 직접 목격하거나 이를 전해들은 동료 교우와 후손들의 증언을 기록한 것인데요, 현재 남아 있는 교회 측 병인 순교자 관련 자료 중 가장 방대하고 중요한 자료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원문의 한글 고어와 한문 등을 판독해 현대어로 바꾸고 자세한 주석을 붙였으며, 각종 도표와 색인 등을 첨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편찬했습니다. 연구소는 “병인 순교자 관련 자료 중 가장 방대하고 중요한 「병인치명사적」은 한국천주교회사와 병인 순교자에 관심 있는 이들과 연구자에게 꼭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가 열리는데,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한은주 편집장: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앞선 회의를 통해 ‘세계 이민의 날’ 명칭 변경에 관한 논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목적 배려에 관한 논의 등을 3월 개최할 춘계 정기총회 안건 목록으로 확정했습니다. 상임위는 「한국 천주교회 교리교육 지침」(개정판) 심의,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개정판) 일부 심의, 가경자 최양업 신부 시복 추진 관련 보고 등 다양한 교회 현안을 오는 3월 8~12일 열리는 2021년 춘계 정기총회에 상정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한은주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3-04 15:14:59     최종수정일 : 2021-03-04 15:14:59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